
除日偶感 섣달 그믐날 우연히 감회가 일어 / 대산 이상정(小퇴계라 불림)
悠悠成老大 유유한 시간 속에 늙은이 되었으니
草草度光陰 허둥지둥 세월을 흘려보낸 것이지
古壁燈火冷 오래된 방벽엔 등불이 차가운데
荒村雨雪深 황량한 마을엔 눈비가 깊어 가네
那能六十化 어찌 예순의 변화를 기대할거나
徒媿二三心 그저 흔들리는 마음 부끄러울 뿐
惜取前頭景 앞날의 시간을 아끼며 보낼지니
眞功繼自今 진정한 공부 지금부터 이어 가리
* 六十化 : 새로운 해를 맞이하여 새롭게 변화함을 말한다. 《장자》 〈칙양(則陽)〉에, 춘추 시대 위(衛)나라의 대부인 거백옥(蘧伯玉)이 “나이 예순에는 예순에 맞게 변화하였다.〔行年六十而六十化〕”라고 하였다.
* 晩修齋(만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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